거란군이 개경 남쪽으로 더 안 간 이유? 한반도가 존나 크다고 생각했다?
거란군이 개경 남쪽으로 더 안 간 이유? 한반도가 존나 크다고 생각했다? ["얼마 안 있어 왕이 거란을 피해 남쪽으로 파천할 때, 하공진은 뒤따라가다가 도중에 알현하여 아뢰어 말하기를, “거란(契丹)은 본래 역적의 토벌을 명분으로 삼았고 지금 이미 강조를 체포하였으니, 만일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한다면 저들은 반드시 군대를 철수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은 점을 쳐서 길한 괘(卦)를 얻었으므로 마침내 하공진과 고영기(高英起)에게 표문을 가지고 거란 진영으로 가도록 하였다. 하공진이 창화현(昌化縣)에 가서 표문을 낭장(郞將) 장민(張旻)·별장(別將) 정열(丁悅)에게 주니, 〈그들이〉 앞서 거란 군영에 가서 말하기를, “국왕께서는 진실로 와서 뵙기를 원하셨으나, 다만 군사의 위세를 두려워하셨고, 또한 국내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강남(江南)으로 피난 가셨으므로 배신(陪臣) 하공진 등을 보내어 사유를 알리려 하였습니다. 하공진 등도 역시 두려워하여 감히 앞에 나오지 못하오니, 청하옵건대 속히 군사를 거두어 주소서.”라고 하였다. 장민 등이 미처 군영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거란의 선봉군이 이미 창화현까지 진군하였다. 하공진 등이 앞서의 뜻을 자세히 설명하자 거란 측에서 묻기를, “국왕은 어디 계시냐?”라고 하니, 〈하공진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지금 강남(江南)으로 가고 계시는데, 계신 곳을 알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또 〈거란에서〉 묻기를, “〈강남이〉 먼가? 가까운가?”라고 하니, 〈하공진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강남은 너무 멀어서 몇 만 리 인지 알 수 없다.”라고 하니, 추격하던 거란 군대가 돌아갔다." 未幾, 王避契丹南幸, 拱辰追謁于道, 奏曰, “契丹本以討賊爲名, 今已得康兆, 若遣使請和, 彼必班師.” 王筮得吉卦, 遂遣拱辰及高英起, 奉表狀往契丹營. 拱辰行至昌化縣, 以表狀授郞將張旻·別將丁悅, 先往契丹軍言曰, “國王固願來覲, 第懼兵威, 又因內難, 出避江南, 遣陪臣拱辰等, 陳告事由. 拱辰等亦惶懼, 不敢前來, 請速收兵.” 旻等未至, 契丹先...